발목인대봉합술 후기, 환자 입장에서 수술 과정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최근 발목을 접질리면서 반깁스를 하였는데, 붓기도 상당하고 통증도 오래가서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았어요.

MRI 촬영 결과 발목 인대 파열로 진단을 받고 입원 수속 후 발목 인대 봉합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오늘은 환자의 입장에서 느껴본 발목 봉합수술 후기와 통증에 대하여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발목 인대봉합수술 후기 1탄

 

발목 인대봉합술이란?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질긴 조직, 인대가 파열이 되면 관절이 연결되지 못하고 손상이 되면서 수술 처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바로 이 인대를 연결해주는 수술이 인대봉합술이며, 파열된 부위를 MRI나 초음파 검사 등으로 확인 후에 의과용 실이나 핀을 이용하여 봉합 후 고정을 시키는 수술이라고 합니다.

발목 인대봉합술은 간단한 수술이지만, 인대를 봉합하여 고정시키는 수술이므로 재활과 환자의 관리가 특히 더욱 중요하다고 했어요.

 

수술 후부터 6주간은 깁스와 목발을 해야 하며, 발목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인대와 고정시켰던 실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발을 디디면 안 된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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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봉합수술 준비
수술 전 검사 및 처치

 

수술용 바늘

· 입원 첫째 날 : X-ray, CT, MRI, 초음파, 피검사, 소변검사 등 수술 전 필요한 검사를 미리 하였어요.

 

▼ MRI를 찍는 과정과 주의사항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

2021.10.11 - [소소한 꿀팁] - MRI 촬영 전 알아야할 사항 총정리! (가격과 주의사항, 검사시간)

MRI 촬영 전 알아야할 사항 총정리! (가격과 주의사항, 검사시간)

 

다음 날 수술을 위하여 미리 수술용 주사바늘을 꽂아놓았는데, 20G 바늘이라 움직일 때마다 손등 전체가 아프고 땡기더라구요~

수술 후에 가느다란 주삿바늘로 바꿀 수 있다 하여 꾹 참았답니다 ㅠㅠ

· 수술 당일 오전 : 하반신 마취를 위해 폴리카테터라고 부르는 소변줄은 달았는데,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관을 연결하는 방식이예요.

 

카테터 입구에 마취 크림을 도포 후 삽입한다고 했으나, 처치하시는 간호사분이 경력이 낮으신지 4번이나 시도한 끝에 겨우 성공하는 바람에 욱신욱신 고통에 정말 눈물 날 뻔했어요~

 

제대로 관이 삽입되었는지 확인을 위해 생리식염수를 몇 번 주입을 하는데, 방광염이 생길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랫배에 힘이 들어갈수록 방광이 쪼이는 느낌과 불편감이 있어서 최대한 하체에 힘을 빼고 누워만 있으니 서서히 괜찮아지더라구요.

 

 

 

항생제 알러지검사
피부 테스트

 

항생제 알러지검사

평소에 약 알레르기가 있어서 병원에 미리 얘기를 드리니 항생제 알러지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주삿바늘을 피부 표면에 포 뜨듯이 넣어 주사액을 살짝 주입하고 시간 간격을 두고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이었어요.

생각보다 넘 아파서 놀랬지만, 입원을 위해 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꾹 참았어요ㅜㅜ

항생제가 들어간 피부 주변이 살짝 붉어지는 것 외에는 붓거나 가려운 증상 등의 알레르기 반응은 다행히 없었답니다.

 

 

 

척추(하반신) 마취

 

하반신 마취

발목 인대봉합술은 척추(하반신) 마취와 수면마취를 병행하여 진행이 됩니다.

≫ 전체 수술 시간은 30분 ~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였는데, 그냥 한숨 푹 자고 나면 끝나 있을 거라고 안심을 시켜주더라구요.

수술대에 올라가면 먼저 척추 마취를 하고 전신 반응을 본 뒤 수면마취를 살짝 하여 수술을 진행한다고 했어요.

척추 마취는 옆으로 누워 허리를 새우처럼 구부정하게 만든 뒤 허리에 주삿바늘을 찔러 직접 마취액을 넣는 방식이에요.

약간 따끔하면서 묵직하게 약물이 들어오는 느낌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하체가 뜨겁게 불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나중에는 다리를 만지거나 들거나 해도 감각이 없어지고, 그냥 남의 다리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대로 마취가 안 풀리면 어쩌지 하는 괜한 두려움에 휩싸일 때쯤 수면마취를 시작한다고 알려주고 그대로 잠들었답니다.

 

 

발목 인대봉합수술 후

 

인대봉합수술

 

· 수술 직후 : 하반신 마취가 풀릴 때까지 혈전 방지를 위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어야 한다고 했어요.

마취액이 머리로 가면 두통이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서 약 6시간 동안 베개도 베지 말고 머리도 절대 들지 말라고 하여 계속 그대로 누워만 있었네요.

· 수술 약 6시간 경과 후 :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 것도 고역이었는데, 마취가 슬슬 풀리니까 발목에 극강의 고통이 몰려오더라구요...

· 수술 당일 새벽 : 발목을 송곳으로 마구마구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 느껴지는데, 당일은 너무 아파서 잠도 거의 한숨도 못 잤답니다ㅠㅠ

간호사가 중간중간 체온과 혈압 등을 체크하러 오는데, 통증에 발열까지 있어 주사를 맞고 해열제를 먹으면서 하루를 보냈어요.

 

통증 자가 조절법 (PCA)
무통 주사

 

링거액

 

통증 자가 조절법은 아플 때마다 환자가 직접 소량의 진통제를 투여하는 방식이에요.

링거액과 함께 무통주사를 달고 있었는데, 아플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일정량의 진통제가 링거 바늘을 통해 들어가더라구요.

하지만 일정 시간에 일정량 이상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통이 너무 심할 때는 따로 엉덩이 주사로 진통제를 더 맞기도 했어요.

수술 후 당일은 금식이라 음식이나 물도 아예 먹지 못했는데, 무통주사 부작용인지 계속 속이 안 좋고 구역질이 나서 죽는 줄 알았네요

≫ 무통주사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가려움, 진정, 호흡 억제, 혼미, 두통, 요통, 떨림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제가 엄살이 심한 건지 원래 아픈 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이틀 정도는 통증이 심해서 거의 죽은 듯이 지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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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하며,

발목 인대봉합술에 관련하여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환자의 입장에서 후기를 공유하는 글이므로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치유 과정과 통증의 정도, 술후 관리, 물리치료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발목 인대가 파열되었거나 인대 봉합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관절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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